신부가 신랑측에 보내는 예단, 신랑이 신부측에 보내는 함에는 과거부터 해왔던 물건들이 들어갑니다. 하지만 현대엔 실용성과 합리성이 강조되는 결혼문화가 자리잡으면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굳이 사 보내기보단 현금으로 필요한 곳에 사용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현금은 관례가 아니기 때문에 복잡하며 그 용어와 형식이 헷갈릴 수 있어 정리가 필요합니다.
* 예단비 예단은 신부집에서 시댁어른들에게 비단 혹은 옷을 지어서 보내던 문화로 과거엔 예단비라는 것이 없었으나 실용성을 추구하는 시대상에 맞춰 현금예단이 일반화되었고 근래에는 예단비와 현물예단을 준비해서 보냅니다. 보통 결혼식 한 달 전에 현물예단(반상기, 은수저, 예단이불 등)과 현금예단을 함께 보내는데 예단서식과 함께 청홍보자기에 싸서 보내는게 좋습니다.
* 봉채비 신랑이 신부측에 보내는 함을 '봉채'라고 하는데 남녀평등 시대가 오면서 신부측도 예단을 받을 수 있도록 '봉채비'라는 명목으로 신부 쪽에 일종의 예단비를 보냅니다. 예단비 받은 것에서 돌려보내는 것을 잘못된 관습이며, 미리 봉채비를 따로 준비해야합니다. 예단비와 마찬가지로 봉채서식을 작성하여 붉은색 예단보에 싸서 신부 쪽으로 보냅니다.
* 꾸밈비 함 안에 넣을 옷감과(청홍채단), 예물, 화장품, 가방 등 신부를 치장하는 것들을 넣어주었던 것으로, 현대에 와서 실용적인 꾸밈비로 바뀌어 신부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합니다. 1970년대까지는 신부의 옷감과 예물로 국한되었던 함이 1980년대부터 정장, 핸드백, 화장품 등 그 범위가 넓어져 본인이 직접 마음에 드는 것을 할 수 있도록 꾸밈비를 주는 것으로 하게 되었습니다. 시댁에서 함이 들어오기전 신부에게 200~400만원 (집안마다 다름) 정도의 꾸밈비를 전달하면 함 속에 넣을 수 있는 것을 구입해 물건을 다시 신랑에게 주면 함을 꾸며 정식으로 전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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